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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5 22:35

기업의 잠재력은 현재 모습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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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에 배치받은 후 얼마 안돼 썼던 기사입니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기사이고 어찌보면 뻔한 말을 한 것이지만 투자의 기본을 생각해 봤으면 해 이렇게 올려봅니다.

주식의 대중화 시대입니다. 여전히 우리나라의 주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지만 요즘 주식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식 하나쯤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흔하고, 펀드 열풍은 저축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어떤 주식을 골라야 하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챙겨야할 지표가 많습니다. 개별 기업의 재정 건전성과 향후 전망은 기본이고, 국내.외 경제/금융 정책, 통화 정책 등 거시적인 변수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게다가 요즘 글로벌 주식 시장은 전체적인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해외의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주가에 반영되곤 합니다. 골치가 아픕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쉬운 길을 찾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뭐, 좋은 정보 없어?" 풍문에 기대려하는 것이지요. 이같은 풍문엔 공시 등 널리 공표된 자료가 끼일 데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다 아는 건 '죽은' 정보로 치부합니다.

그러나 증권가의 모든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야기합니다. "근거 없는 소문은 헛소문일 뿐이다." '작전주'를 위한 거짓말이거나 터무니 없는 엉터리 신호일 뿐이라는 겁니다. 물론 '소 뒤걸음 치다가 쥐 잡은 격'으로 일확 천금을 얻을 수도 있지만 결국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일장춘몽이 됩니다. 한번의 우연을 정답이라고 믿은 채 계속 같은 식의 배팅을 했다가 바닥을 드러내곤 하는 것이지요.

주식은 '불확실한' 미래에 배팅을 하는 도박이 아닙니다. 기업의 가능성에 돈을 거는 투자 행위이지요.

기업의 가능성, 즉 잠재력을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그 기업의 현재 모습입니다. 과거부터 축적해온 여러 행위들이 모여 일궈낸 현재 모습. 그 기업의 미래는 현재의 연장 선상에 있습니다. 단기 호재성 변수는 그야말로 '단기'에 영향을 줄 뿐입니다.

제가 제시했던 건 '실적'입니다. 거기에 4분기 연속이라는 '연속성'을 더하면 '안정성'이 더해지겠지요. 해당 기업의 주가는 1년만에 최고 200%넘게 뛰었습니다.

기업들의 현재 모습을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는 대부분 공개된 채 굴러다닙니다. 금감원의 공시 자료, 증권 거래소의 설명 자료, 증권사들의 홈페이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고서 등. 신문을 훑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의 출발점은 현재입니다. 현재만큼 객관적인 것은 없으며 객관적인 것만큼 확실한 것도 없습니다. 현재에 주목하세요. '과거부터 축적해온 여러 행위들이 모여 일궈낸 총체'인 현재 말이지요.  

ps.> 블로그 첫 문을 열고 쓴 글에서 밝혔든 전 주식에 관한 한 백지장에 가깝습니다. 제가 쓴 기사에나 방금 쓴 글에서나 헛점이 많을 게 분명합니다. 따끔한 지적도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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